술이 고지혈증을 더 악화시키는 이유, 의학적으로 검증된 5가지 근거

술이 고지혈증을 더 악화시키는 이유, 의학적으로 검증된 5가지 근거

술이 고지혈증을 어떻게 악화시키는지, 중성지방과 간 기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고지혈증 환자의 음주 관리 필수 정보.

술은 기름기 많은 음식과 함께 피해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술 자체가 고지혈증을 직접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단순한 생활습관 조언이 아니라, 실제 의학 논문과 임상 지침을 바탕으로 술과 고지혈증 사이의 과학적 연결고리를 팩트 중심으로 풀어봅니다.

1. 알코올 섭취는 중성지방(Triglyceride)을 직접 증가시킨다

술 한 잔,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지혈증이 있다면 그 한 잔이 문제의 시작일 수 있어요.

알코올은 간에서 지방산으로 대사됩니다. 이 과정에서 간은 초과된 지방산을 중성지방 형태로 저장하려 하죠. 그 결과,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습니다.

📌 실제로 미국심장협회(AHA)는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고중성지방혈증(hypertriglyceridemia)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지방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는 경우, 지방 합성이 급격히 일어나면서 고지혈증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도 영향을 미친다

LDL(저밀도지단백)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립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적당한 음주가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다고도 하나,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술은 간 기능을 저하시켜 LDL의 배설 능력을 떨어뜨리고 체내에 지방이 쌓이는 방향으로 대사를 유도합니다. 즉, 콜레스테롤 균형이 깨지는 것입니다.

또한, 맥주와 같은 고탄수화물성 음료는 간접적으로 인슐린 저항성과 LDL 증가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술이 고지혈증에 미치는 영향 요약

영향 항목	술이 미치는 구체적 영향	근거
중성지방 증가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지방산 합성 촉진	American Heart Association
LDL 증가	간 기능 저하로 나쁜 콜레스테롤 처리 능력 감소	대한지질동맥경화학회 (2023)
HDL 감소	지속적 음주 시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NIH - NIAAA
간 기능 저하	지질 대사 중심 기관인 간 손상 유발	NIH - NIAAA
인슐린 저항성 증가	혈당 조절 악화 및 중성지방 재합성 유도	학술 자료 다수

즉, 음주는 단순한 칼로리 문제가 아니라 지질 대사의 근본을 뒤흔드는 요인입니다.

3. 알코올은 간 기능을 손상시켜 지방 대사 기능을 떨어뜨린다

알코올은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요 요인입니다.

간은 지방을 분해하고 콜레스테롤을 처리하는 핵심 기관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음주는 간세포를 손상시키고, 지방간(지방간염)과 간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비알코올성지방간(NAFLD)과 달리, 알코올성 지방간은 고지혈증과 음주가 함께 있는 사람에게 특히 치명적입니다.

간이 제 기능을 못하면 혈중 지질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결국 혈중 중성지방, LDL,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모두 상승합니다.

4. 음주는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지질 대사를 악화시킨다

고지혈증은 당뇨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술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혈당 조절을 방해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지방세포에서의 지방 분해가 증가하고, 그 결과 혈중으로 유리 지방산이 더 많이 유입됩니다. 이 역시 중성지방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술 → 인슐린 저항성 → 중성지방 증가라는 연쇄 반응이 일어납니다.

5. 과음은 체중 증가를 유발하고, 이는 고지혈증 악화로 이어진다

이제는 마시기 전에, 내 혈관을 먼저 생각해보세요.

술은 빈 칼로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소주 1병은 약 400kcal, 맥주 500ml는 약 210kcal에 달합니다.

지속적인 음주는 체지방 증가 → 내장지방 축적 → 고지혈증이라는 구조로 이어집니다. 특히 복부비만과 고지혈증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지혈증 관리, 음주 제한 외에 꼭 병행해야 할 식사 원칙

술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식습관까지 함께 조절해야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정화시킬 수 있어요.

✔ 어떤 음식을 피하고, 어떤 식단을 유지해야 할지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함께 확인해보세요.

고지혈증 식사 원칙 10가지

고지혈증 식사 원칙 10가지 | 콜레스테롤 낮추는 건강한 식단

결론: 고지혈증 환자에게 음주는 약이 아닌 독

간혹 적당한 음주는 오히려 혈관 건강에 좋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는 정상인의 경우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고지혈증 환자는 간 기능과 지질 대사가 이미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이때 술을 마시는 것은 불붙은 산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 ▶ 지방간이 함께 있는 경우 ▶ 고혈압이나 당뇨까지 있는 경우

이런 분들은 의사 지시에 따라 음주를 제한하거나 금주해야 합니다. 가벼운 음주라도 정기적인 혈중 지질 검사와 간 기능 검사를 병행하세요.

참고 자료 (출처)

• American Heart Association. Alcohol and Heart Health.
• NIH. 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 (NIAAA).
• 대한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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